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자료사진=노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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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내년 열리지 않으면 취소될 것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2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무토 도시로 사무총장이 전날 기자 회견에서 바흐 IOC 위원장이 밝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서 '최후의 옵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영국 B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후속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도쿄 조직위에서 3000~5000명을 영구적으로 고용할 수 없다"며 올림픽 재연기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바흐 위원장은 2022년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내년 여름이 도쿄올림픽의 '마지막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2022년으로 다시 연기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토 총장의 의견은 달랐다. 바흐 위원장이 내년 여름을 마지막 옵션으로 언급했다는 발언을 부인한 데 이어 대회 취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무토 총장은 "대회 취소 언급에 대해 모리 요시로 도쿄 조직위원장이 '그 정도 생각으로 준비하고 싶다'고 자극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회 취소에 대해 조직위와 IOC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관중 대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무토 총장은 "(개막까지) 1년 이상 남은 가운데 현재 무관중 논의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다. 지난 3월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대회 연기에 합의해 발표했다. 그러나 1년 연기에 따라 시설 유지비 및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최소 3조 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내년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취소할 것이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회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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