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우즈-매닝 vs 미컬슨-브래디 2대2 격돌, 수익금 1000만달러는 '코로나19' 극복 기금 기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 2018년에 이어 '세기의 매치 2탄'을 펼친다.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귀환이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허비사운드 메달리스트골프장에서 필 미컬슨(미국)과 맞붙는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에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전세계 투어가 '셧다운'된 상황에서 골프팬들의 갈증을 풀기에 충분하다. 수익금 1000만달러(123억원)는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출연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우즈와 미컬슨은 2018년 1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골프장에서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 이벤트를 펼쳤다. 미컬슨이 당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900만 달러 상금을 따냈다. 올해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페이턴 매닝과 톰 브래디(이상 미국)가 가세했다. 우즈와 매닝, 미컬슨은 브래디와 짝을 이룬다. 매닝과 브래디 모두 핸디캡 8의 아마추어 고수다.
경기 방식은 포볼과 변형 포섬 혼합이다. 전반 9개 홀은 2명이 각각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다. 매닝과 브래디가 주최 측이 정한 3개 홀에서 1타씩 핸디캡을 받는다는 게 흥미롭다. 후반에는 각자 티 샷을 한 뒤 더 좋은 자리에 떨어진 공을 선택해 이후 같은 편 두 명이 번갈아가면서 샷을 한다. 선수들은 경기 도중 TV 중계팀과 대화를 나누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무관중 경기', 이번에는 특히 '코로나19'를 감안해 필수 인원만 경기장에 투입한다. 전문가들은 "매닝이 브래디에 비해 앞선다"는 평가와 함께 우즈 팀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메달리스트는 더욱이 우즈가 평소 연습하는 사실상 홈코스다. 실제 베팅업체 윌리엄힐 배당율에서 우즈-매닝 조가 4/9로 미컬슨-브래디 조 7/4보다 앞선다. 1달러를 걸었다면 우즈 팀 1.44달러, 미컬슨 팀은 2.75달러를 받는다는 뜻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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