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스코틀랜드 대표팀 선배의 기운이라도 받고 싶었던 것일까. 빌리 길모어(첼시)가 귀여운 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18살의 길모어는 올 시즌 첼시에 등장한 혜성 같은 신인이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부임 이후 어린 선수를 적극 기용하고 있다. 유스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길모어는 지난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길모어가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3월 리버풀과 2019/20 잉글랜드 FA컵 16강전 경기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길모어는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버풀의 중원을 압도했다. 경기 뒤엔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다.
길모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의 앤드류 로버트슨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스코틀랜드 국적인 길모어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로버트슨은 현재 세계 최고의 왼쪽 풀백이자 스코틀랜드 국가대표의 주장이다.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거친 길모어는 현재 성인 대표팀 승선을 꿈꾸고 있다. 대선배인 로버트슨과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유니폼까지 교환한 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여운은 깊게 남아 있었다. 길모어는 22일(한국시간) 첼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버트슨의 유니폼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고백했다. 길모어는 "FA컵 경기가 끝나고 로버트슨과 유니폼을 교환했다"라며 "가끔 집 마당에서 그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한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훈련이 불가해지자 집에서 개인 훈련을 했는데, 길모어는 그때 로버트슨의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 교환은 흔히 있는 일이다. 다만 대부분의 선수는 유니폼을 입지 않고 소장용으로 보관한다. 길모어는 다소 색다른 방법으로 유니폼을 소장하고 있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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