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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찬스서 대타로 교체되는 삼성 살라디노…길어지는 방망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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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투수에 고전…최근 선발출전 3경기서 8타수 무안타 부진

연합뉴스

타격하는 살라디노
4월 2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연습경기. 삼성 살라디노가 스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가 긴 방망이 침묵에 빠졌다.

중요한 순간에 대타와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0-2로 뒤진 7회 말 1사 2루 살라디노 타석에 좌타자 박찬도를 내세웠다.

LG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드암 정우영을 살라디노가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살라디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4차례 잠수함 투수를 만나 모두 삼진을 당했다.

대타 작전은 통하지 않았다. 박찬도는 2루수 앞 병살로 물러났다. 결국, 삼성은 0-2로 패했다.

살라디노도, 박찬도도 괴로운 순간이었다.

살라디노는 타석에서 아직 신뢰를 얻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 3루수, 좌익수 수비를 모두 무난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타율 0.125(32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하다.

21일까지 타격 1∼4위는 모두 외국인 타자다.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가 타율 0.458로 1위를 달리고,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0.456), 프레스턴 터커(KIA 타이거즈·0.429),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0.404)가 4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살라디노에게 4할대 타율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큰 선수라서, 적정 수준의 타격 지표만 보여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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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하는 살라디노
4월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4회 초 2사 3루 때 삼성 6번 김헌곤의 적시타로 3루 주자 살라디노가 득점을 올리고 이성규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살라디노의 부진은 심각하다. 최근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는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잠수함 투수에게 고전하는 등 약점이 뚜렷한 점은 더 큰 걱정을 부른다.

허삼영 감독은 "살라디노가 미국에서는 강한 공만 보다가, 구속의 변화, 구종 선택, 코너의 이용 등으로 타자를 괴롭히는 한국 투수들의 '피칭 디자인'에 당황하는 것 같다"며 "살라디노는 노력하는 선수다.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팀 타율 0.224로 이 부문 최하위다. 장타율(0.336)과 출루율(0.296)도 꼴찌다.

살라디노의 부진이 이어지면 삼성 타선의 반등에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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