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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모니터 보고 또 훈련'...K리그 태풍의 눈 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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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명장 정정용 감독이 K리그 2부리그에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서울 이랜드의 사령탑을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팀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정정용 감독 특유의 훈련 스타일이 숨은 비결이었습니다.

양시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이랜드 훈련장 관중석에는 항상 전술 분석용 카메라와 편집 기계가 자리합니다.

훈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녹화해 훈련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전술 훈련 한 세션이 끝나자 선수들은 화면 앞에 우르르 모여들어 자신의 플레이 모습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임재훈 / 서울이랜드 분석 코치 : 여기서 상대 수비 라인 앞을 지켜줘야 하는 겁니다. 우리가 경남 전에서 이거 굉장히 힘들었었죠.]

[정정용 / 서울 이랜드 감독 : 그래서 우리가 두 골 먹은 거야. 골이야 골. 더 붙어야 해. 더 못 다가서게 해야 하고, 공격수들 슛 못 하게.]

정정용 감독이 고안한 이른바 모니터 복기 훈련.

다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은 금세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균 / 서울 이랜드 공격수 : 순간 잘못한 부분을 바로 수정해서 다음 세션에서 훈련에 임하기 때문에 되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K리그2 개막 2경기에서 2무.

언뜻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앞선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보면 생각은 달라집니다.

우승 후보로 꼽힌 제주, 경남을 상대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골을 넣으며 끝까지 압박한 점은 예전 이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던 장면입니다.

두 경기 만에, 포기하지 않는 끈끈함이 '팀 컬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정용 / 서울이랜드 감독 : 축구 팬들이 90분 동안 구경할 때 지루하거나 따분하거나 하면 안 되는 거고, 지고 있더라도, 이기고 있더라도 어떤 상황이라도 경기장에서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때 구단 해체설까지 나오던 이랜드는 정정용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뒤 몇 달 만에 리그 판도를 흔드는, K리그 2 혼전의 태풍의 눈이 됐습니다.

전남과의 시즌 3라운드를 앞두고 무언가를 노트에 적고 또 적는 정정용 감독.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과 감독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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