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홈경기서 9-7 승리 / 3연전 2승1패 ‘위닝 시리즈’ / 1위 NC이어 단독 2위로 / SK·삼성, 3연패 사슬끊어
라모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 5-7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짜리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LG의 9-7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LG는 4-7로 뒤진 채 패색이 짙었던 9회 말에만 5득점하면서 KT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만들었다. 이로써 4회 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LG는 이날 한화에 10-5로 승리한 NC(14승3패)에 이어 단독 2위(11승6패)로 올라섰다.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 9회말 역전 만루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4연속 범타로 물러났던 라모스는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7호째 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자 홈런 단독선두가 됐다. 특히 라모스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2009년 4월10일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이어 LG 구단 두 번째이자 KBO리그 전체 8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동점 상황까지 포함해서도 끝내기 만루홈런은 KBO리그 통산 20호, LG 구단 5호 기록이다. 라모스는 “내 커리어 첫 끝내기 만루홈런이다. 역전승에 기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날 경기는 LG에 불운한 편이었다. 4-4 동점이던 3회 말 3루 주자 정근우가 우익수 뜬공 때 홈으로 태그업해 들어왔지만 3루심이 KT 우익수의 포구 전에 리터치했다는 모호한 판정으로 아웃된 뒤 KT에 흐름을 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모스가 이런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줬다.
인천에서도 짜릿한 끝내기 승부가 나왔다. SK는 KIA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12회 말 2사 1, 2루에서 노수광(30)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신승했다. SK는 3연패를 끊고 시즌 3승째(14패)를 거뒀다. 반면 KIA는 5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한편, 롯데는 선발 서준원(20)의 6.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에 2-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두산을 13-0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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