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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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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골든타임 놓친 강정호,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 [강정호 징계 논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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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정호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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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강정호가 KBO의 사과문을 제출하며 야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야구팬들은 사과하는 강정호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다.

KBO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하던 2016년 12월 서울 삼성역 일대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질렀다. 조사 진행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 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결국 강정호에게 '삼진 아웃제'가 적용돼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강정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팬들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을 뿐이다. 2016년 이후로 4년의 시간이 있었고, 2017년에는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 한국에 머물러야 했음에도 야구팬들은 사과하는 강정호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강정호의 사과문은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조치일 뿐이다.

만약 강정호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었다면, 팬들은 뒤늦은 서면 사과 조차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고, KBO 리그 복귀를 위해서 한 사과를 강정호의 진심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실제로 강정호에 대한 징계가 발표된 이후, 야구팬들은 강정호에게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강정호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강정호는 팬들에 대한 공식 사과도 없이 자신의 실력이 떨어지자 KBO 리그를 도피처로 삼고 있다. 진정성 없는 강정호의 사과문과 KBO의 솜방망이 징계에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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