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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어린 메시 타락시킬까봐..” 바르셀로나가 12년 전 호나우지뉴 내보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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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가 12년 전 팀의 간판이었던 호나우지뉴(40·브라질)를 서둘러 이적시킨 이유가 공개됐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차세대 스타였던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더 선’ 등은 2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가 유흥 등으로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자, 유망주 메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재빨리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호나우지뉴는 축구선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진 선수로 불렸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경이로운 기량으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고,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발롱도르도 수상했고, 브라질 대표팀에서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그러나 호나우지뉴는 20대 중후반 이후 불성실한 태도와 방탕한 사생활 등 자기관리 실패로 전성기를 오래 누리지 못했다. 더 선은 “2005년 즈음 호나우지뉴는 ‘파티광’(Party Animals)으로 유명할 정도로 유흥에 빠져 지냈다”고 전했다. 경기력 기복도 점점 심해지면서 바르셀로나의 고민은 커졌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감독이었던 프랭크 레이카르트는 선수들을 자유롭게 놔두는 스타일이었다. 게다가 호나우지뉴는 당시 21세였던 메시가 같은 남미 출신이라는 이유로 각별히 아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와 메시를 갈라놓기로 결정했다. 레이카르트가 떠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면서 호나우지뉴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밀란으로 쫓겨나듯 이적했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은퇴 이후에도 갖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위조 여권을 들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더 선이 25일 발표한 ‘망한 축구스타 10인’에도 선정됐다.

‘더 선’에 따르면 현재 호나우지뉴의 통장에는 5파운드(약 7553원)밖에 없으며, 175만파운드(약 26억원)의 빚까지 떠안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호나우지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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