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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유아인-박신혜가 말하는 생존 스릴러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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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현장]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노컷뉴스

(사진=영화사 집,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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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날뛰는 세상, 인터넷 등도 모두 끊긴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들의 생존은 절박할 수밖에 없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고립된 사회를 연상케 하는 영화 '#살아있다' 속 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재미와 활력까지 모두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살아있다'(감독 조일형)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친숙한 공간인 아파트를 주무대로 설정했다. 아파트의 구조와 특성 자체가 고립과 위기, 생존을 오가는 극적인 장치로 활용해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2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서 생존자 준우 역을 맡은 배우 유아인은 먼저 "영화계가 많이 침체되어 있는 시기인데 '#살아있다'가 한국 영화계를 살릴 수 있는, 생명력의 기폭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 배우가 '#살아있다'를 선택한 이유는 영화가 가진 '신선함' 때문이다. 조일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살아있다'는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의 각본을 한국 정서와 상황에 맞게 새로 각색한 영화다. 작품은 익숙하면서도 한정된 공간을 생존과 공포의 공간으로 바꾸며 벌어지는 긴장을 담아낸 '생존 스릴러'다. 동시에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들의 심리를 좇으며 관객의 몰입과 공감을 유도한다.

박신혜는 "장르물을 생각하면 다양한 공간과 여러 인물의 결합이 생각되는데, '#살아있다'는 독립된 공간에서 나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소재가 신선했다"고 말했다. 유아인도 "스릴러라는 장르적 쾌감이 충분히 느껴지면서도, 인물 중심으로 내밀하게 들어가는 이야기가 장르적 특성과 연결돼 영화의 성질을 극대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조일형 감독은 미국 문화가 바탕이 된 원작을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하는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관계와 공간 설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준우와 유빈의 관계를 살아남아야 하는 동반자이자 생존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파트너 관계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공간에 있어서도 실내이자 실외인 개방형 복도라는 독특한 한국 아파트의 특징을 활용했다. 공간이 주는 공포를 극복해가야 하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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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사 집,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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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일상의 공간이 불안과 공포를 전하는 공간으로 바뀌며 인물들의 내면도 요동친다. 유아인은 "공간은 그대로지만 공간이 주는 느낌은 점차 내 숨통을 조여 오게 된다"고 말했고, 박신혜도 "공간이 완벽하게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은 순간부터 계속 불안에 떨게 된다. 공간이 무너지면서 유빈도 함께 무너진다"고 말했다.

준우와 유빈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그저 '살아남은' 존재일 뿐이다. 그런 둘이 만나서 현재 자신들이 가진 것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해 생존해 나가게 된다.

조 감독은 "두 주인공은 누군가의 도움이나 슈퍼맨과 같은 능력 없이 스스로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짜낸다"며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고 주인공에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주연 배우는 영화를 통해 지친 관객들의 일상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요즘 살아있다는 것에 관해 많은 분이 깊은 생각을 가져가는 시기일 거 같다"며 "이 영화를 통해 나 역시 살아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존 그 자체를 위한 삶의 미션이 뭔지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살아있다'를 통해 살아있다는 느낌을 듬뿍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신혜도 "이렇게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속에서 우리 영화가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메시지와 함께 관객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운과 활력을 불어 넣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살아있다'는 다음달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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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사 집,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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