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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블링컨 美국무 "중국의 선거개입 목도, 용납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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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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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오늘 11월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 간섭하려는 시도와 증거를 목격했다"며 "가능한 빨리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방문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2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 대선에 대한 중국의 개입은 우리가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사안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달했고, 이에 시 주석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정상 간 약속이 지켜졌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간섭하려는 시도를 봐왔고, 미국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타국에 대한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의 선거에도 개입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캐나다 등 일부 나라에서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행위자들이 선거에 간섭하려 했다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비난을 사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의 막대한 지원 덕분에 러시아가 탱크, 군수품, 장갑차 등의 생산을 늘릴 수 있고 이를 발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기간 동안 "러시아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우려를 제기했다"며 "이러한 지원이 계속될 경우 100개 이상의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기존 제재 외에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측은 "러시아와 정상적인 무역 및 경제 교류일 뿐"이라며 "러시아와 성공과 중국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 대학가에서 확산되고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일부 시위대가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친 사례가 있었지만, 시위 자체는 반유대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위대들의 요구대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잘 반영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방중 의미와 관련해 "두 나라는 현재 협력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때로는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매우 솔직하게 말했다"며 "이는 경쟁이 갈등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6월 처음 베이징을 찾은 이후 약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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