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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T 이강철 감독, 양현종과 맞대결 앞둔 소형준 향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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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투수와 특급 신인 선발 맞대결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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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주희 기자 =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이 리그 최고의 투수 양현종(32·KIA 타이거즈)과 맞대결을 펼치는 '루키' 소형준(19·KT 위즈)에게 힘을 실어줬다.

KT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KIA를 상대한다. 선발 빅매치로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KIA 마운드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KT 마운드에는 괴물신인 소형준이 오른다.

KBO리그 '현재'와 '미래'의 만남이다.

KIA 선발 투수로 나서는 양현종은 현재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힌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통산 139승을 거뒀고,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29)에 올랐다.

올해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소형준은 '미래의 에이스'로 꼽히는 재목이다. 올해 KT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김진우(KIA), 류현진(한화)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전 포함 선발 2연승' 기록을 썼다. 지난 21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8실점으로 패전을 떠안기도 했지만 잠재력은 최고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다. 대량 실점을 한 적도 있지만, 그런 경기를 통해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매 경기 6이닝 3실점 정도는 해줄 수 있는 투수"라며 "마운드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속으론 어떨지 모르지만 겉으론 표가 안 난다.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날 선발 등판은 소형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 리그 최고 투수를 상대로 호투한다면 더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1991년 해태 타이거즈 에이스 선동열과 쌍방울 레이더스 신인 김원형의 맞대결과도 비교되는 매치업이다.

당시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던 김원형은 1-0 완봉승을 거두면서 리그 최고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감독도 29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경기로 김원형 코치가 '어린 왕자'가 됐다. 커브가 좋아서 해태 타자들이 치질 못했다"고 미소지었다.

소형준도 그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김원형 코치도 선동열 전 감독과 붙을 때 '져도 본전, 이기면 스타다'라는 생각으로 던졌을 것"이라며 "소형준도 이런 편한 마음가짐으로 던져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고 투수를 보며 배웠으면 하는 점도 있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를 느꼈으면 한다"면서 "소형준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타 팀에서 '소형준이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잘 쌓아갔으면 한다"며 미소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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