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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어메이징 구창모, 류현진 발자취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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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사람들이 외치네. 저 괴물체는 뭘까? 메테오(Meteor·별똥별)’

좌완 투수 구창모(23·NC)가 KBO리그를 집어삼킬 기세다. 동명이인 래퍼 창모의 곡 ‘메테오’의 가사처럼 괴물이 나타났다. 투수 전 부분에서 선두권이다. 특히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달리며, 14년 전 이 모두를 석권했던 ‘원조 괴물’ 류현진(토론토)의 길을 좇는다.

구창모의 2020시즌은 ‘어메이징’이다. 1일 현재 5경기에 등판해 35이닝을 소화하며 4승무패, 평균자책점 0.51, 탈삼진 38개를 기록 중이다. 35이닝을 던지면서 9피안타 2실점(2자책)이 전부이다. 특히 피홈런은 단 한 개도 허용한 적이 없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만 내주고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현재의 흐름대로 팀이 올 시즌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25승을 수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부상이나 한 여름 체력적인 부분 등의 변수가 있지만, 그만큼 기세가 무섭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구창모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투구 분석가 롭 프리드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창모의 투구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러면서 “구창모의 투구는 마치 검(Sword)과 같다”라며 “83마일(약 134㎞)의 스플리터는 지저분하고, 85마일(약 137㎞) 슬라이더는 사악하다”고 극찬했다. 앞서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구창모의 레퍼토리는 평범하지만, 슬라이더가 뛰어나고 공격적”이라며 “슬라이더는 마치 패트릭 코빈(워싱턴)을 연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코빈은 지난 시즌 최고의 좌완 투수에게 수여하는 웨렌 스판상을 받은 바 있다.

구창모가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변화구에 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구창모는 대형 좌완 신인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복이 발목을 잡았고, 위기관리 능력에서도 멘탈적으로 허점을 보였다. 하지만 그대로 머물지 않았다. 구단을 통해서 멘탈 트레이닝을 지속해서 받았고, 변화구를 하나씩 장착하면서 제구를 가다듬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거기에 커브까지 습득했고, 이를 통해 평범했던 직구마저 완성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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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을 더 치러야 알겠지만, 시선은 류현진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에 있다. 구창모는 1일 현재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와 투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에서 각각 0.60, 2.2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구창모가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수상한다면 지난 2006년 신인으로 3개 부분 타이틀을 장악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류현진에 이어 14년 만에 등장한 좌완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을 개막 5경기 5이닝 1실점 이하라는 이정표를 세운 구창모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NC 좌완 투수 구창모가 2006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오른 류현진에 이어 14년 만에 좌완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사진은 투구장면.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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