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2·192㎝)이 베이징자동차여자배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가운데 한국 V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중국 언론은 ‘돈보다는 개인 의지’를 중요시해온 김연경이라면 거액 제의는 큰 유혹이 되지 못한다고 봤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6월2일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여자배구 레프트 김연경은 5월21일 터키프로리그 에즈자즈바쉬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한국 V리그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라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흐체에서 120만 유로(약 16억3000만 원), 에즈자즈바쉬에서는 130만 유로(약 17억7000만 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베이징은 이를 능가하는 조건을 약속했으나 김연경은 ‘난 급여보다 내 위치와 컨디션 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해왔다”라고 전했다.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베이징자동차여자배구단 영입 제안을 받은 가운데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국 언론은 베이징에 입단하면 받을 수 있는 고액 연봉도 김연경 선택에 변수가 되지 못하리라 봤다. 사진=MK스포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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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치와 컨디션 유지’에 대해 ‘소후닷컴’은 “주장으로서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력을 장식할 도쿄올림픽이 김연경 거취 결정에 가장 큰 요소”라고 분석했다. 소속 리그와 국가대항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려면 소집/복귀 과정에서 비행기 탑승이 불가피한 해외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언론은 ‘김연경이 V리그 복귀 의사를 피력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초로 발생한 중국에서 뛰는 것은 아무래도 껄끄럽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후닷컴’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만연하여 여자배구리그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V리그는 김연경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됐다”라며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측면에서 중국보다 더 안전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김연경은 2011-12시즌 프로배구 선수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국가대표로는 런던올림픽에서 MVP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로 공인받았다.
2019년에도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 클럽월드챔피언십과 아시아배구연맹(AVC) 챔피언십 모두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로 선정되어 건재를 과시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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