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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맞설 디즈니플러스 11일 일본 상륙 …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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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초기화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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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의 동영상스트리밍업체(OTT) ‘디즈니플러스’가 11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시아에선 인도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 디즈니플러스가 현실화되면서 한국 서비스 개시 시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일 미국 연예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일본의 통신 공룡 NTT도코모와 손잡고 11일부터 일본 내 서비스를 개시한다. 월트 디즈니와 디즈니 자회사인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스타워즈’ 시리즈 제작),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튜디오 픽사 등에서 만든 장편영화 500편, 시리즈물 100편이 주요 콘텐츠다. 1개월 이용료는 700엔(약 8,000원)이다.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첫 선을 보인 디즈니플러스는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하며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전 세계 가입자 1억8,800만명)의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3월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도 진출하며 가입자를 늘렸다. 4월엔 아시아 최초로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현재 디즈니플러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5,450만명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일본 진출엔 시장 규모의 영향이 컸다.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세 번째로 큰 나라로 꼽힌다. 중국 진출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아시아 국가 중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에 이어, 일본을 택한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강국이지만, 디즈니플러스의 진출은 여전히 미지수다.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면서, 올 연말 디즈니플러스도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OTT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즈니플러스 진출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되레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디즈니가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운 10만명 가량을 일시 해고해서다. 아무래도 신규 사업 추진이 늦춰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시작된 디즈니와 20세기폭스의 한국 법인 합병 작업도 변수라는 분석이다. 최근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디즈니플러스의 내년 한국 상륙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내 디즈니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 시기는 미국 본사만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는 9월 덴마크 포르투갈 스웨덴 노르웨이 등도 진출한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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