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삼성 원태인, LG 이민호에 판정승…12일만에 '1~2년차 영건' 재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나란히 7이닝씩 소화, 2-0 삼성 리드

뉴스1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0.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12일 만에 다시 성사된 1~2년차 영건 투수 대결에서는 원태인(21·삼성)이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민호(19·LG) 역시 호투하며 기대치를 이어갔다.

삼성과 LG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4차전을 펼친 가운데 선발투수로 원태인과 이민호가 나섰다.

고졸 2년차 원태인과 고졸 신인 이민호는 지난달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민호가 5⅓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안고 판정승을 거뒀다. 원태인도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12일 만에 다시 맞대결이 성사됐다. 장소만 대구가 아닌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졌다.

이날 두 영건은 지난 등판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이민호도 7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잡으며 2점만 허용했다.

8회말 삼성이 LG에 2-0으로 앞선 상황이라 이대로라면 원태인은 시즌 3승(1패)을 수확하고 이민호는 시즌 1패(1승)를 기록한다.

이민호는 초반 감을 잡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우익수 앞 절묘한 위치에 안타를 맞은 게 불운의 시작. 이어 박찬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살라디노에게 좌익수 왼쪽 펜스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살라디노는 3루까지 달리다 태그 아웃됐다.

포수와 투수코치가 한 번씩 마운드에 올라왔을 정도로 위기감이 감돌았는데 그나마 후속 두 명의 타자를 아웃시키며 추가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고전한 이민호는 2회초 삼자범퇴로 분위기를 바꿨다. 3회초에는 안타 두 방을 허용해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4회초에는 사사구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적절한 견제사로 이닝을 마감했다. 5회초도 삼자범퇴, 6회초 7회초도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뉴스1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LG 선발 이민호가 7회초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친 후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0.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태인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가뿐하게 출발하더니 2회말에도 김민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금세 후속타자를 잡아냈다.

3회말도 손쉽게 마쳤는데 4회말이 위기였다. 이천웅, 김현수에게 연속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놓였다. 하지만 로베르토 라모스를 삼진, 김민성과 오지환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원태인은 5회말과 6회말, 7회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LG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넘겼다.
hhssj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