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2승 챔프' 배상문은 KPGA 2부투어를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선수다. |
'스릭슨투어'.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2부투어 'KPGA 챌린지투어'의 새로운 이름이다. KPGA 2부투어는 21년 전인 1999년 처음 만들어졌다. 이전까지 코리안투어만 개최하다가 선수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또 다른 투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결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플레이어를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자는 취지와 함께 2부투어 창설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당시 한국통신프리텔(현 KT)이 타이틀스폰서로 나서 'PCS 016투어'가 출범했다. 출전 자격은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지 않는 KPGA 투어프로와 프로 1800여명이었다. 1회 대회에서는 조부건(52)이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N016투어', 'KTF투어'로 변화하면서 대회가 이어졌다. 2005년에는 방송사 KBS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KBS SKY투어'를 펼쳤다.
2006~2012년은 베어리버 골프리조트가 후원해 '베어리버투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이어 카스코와 야마하, 치어스 등 다양한 스폰서가 등장했다.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을 개최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2013년~2016년 '왕중왕전' 성격의 '신한금융그룹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을 4년간 열었다. 지난해는 KPGA 3부투어인 프론티어투어와 통합해 몸집을 키웠다.
올해는 던롭스포츠코리아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 2023년까지 '스릭슨투어'로 전개한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2017년 역시 2부투어를 지원해 선수 육성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올해로 창설 22년째를 맞이하는 2부투어가 꾸준하게 성장하며 한국프로골프의 등용문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랭킹 1위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대표적이다.
배상문(34)을 비롯해 김형성(40)과 김대현(32ㆍ제노라인), 최호성(47), 주흥철(39), 이재경(21ㆍCJ오쇼핑) 등 많은 선수들이 2부투어에서 기량을 발전시켰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스릭슨투어'는 총 13개 대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당초 20개에서 7개가 줄어들었지만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선수들의 꿈과 희망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