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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종차별에 화난 푸이그, "모든 사람이 존중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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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 야시엘 푸이그가 더그아웃에서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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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0)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FA 신분으로 팀이 없는 푸이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말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쿠바 태생이지만 미국 국적을 취득한 푸이그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 않았다. 그는 “7년 전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뛰었다. 이곳에 오기 위해 저알 열심히 싸웠다. 미국은 내게 꿈이었다”며 “그동안 살아오며 유색인으로서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처음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고 했다.

이어 푸이그는 “난 발언에 자유가 없는 나라(쿠바)에서 왔다. 우리의 생각과 불만을 표현할 수 없었다. 그것은 처벌 받는 행동이었다”며 “미국에서 경기를 뛰는 특권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흑인으로서 차별은 벗어나지 못했다. 피부색에 근거해 사람들은 나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한 푸이그는 “7년이 지난 오늘, 이제 자랑스런 미국 시민이 된 나는 목소리를 높여 필요한 변화를 요구하겠다. 흑인, 황인, 백인 등 모든 사람이 존중을 받아 마땅하다. 우리 모두의 심장은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물려주자”며 미래에는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다.

한편 쿠바 태생인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꿈을 위해 4번이나 탈출을 시도한 끝에 미국에 왔다. 지난 2012년 마약 밀반입에 쓰이는 보트에 몸을 실어 멕시코 반도에 도착하며 쿠바 탈출에 성공했다. 멕시코에서도 범죄조직에 돈을 상납하며 살해 위협을 받는 고난을 겪었다.

2012년 6월 LA 다저스와 7년 4200만 달러에 계약한 푸이그는 이듬해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현재는 FA 미계약 신분으로 소속팀이 없다. 지난해 8월 미국 시민권을 따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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