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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배구로 11년 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은 "이제 흥국생명의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며 "11년 만에 복귀해 많은 팬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가 크며 팬들에게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습니다.

김연경은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V리그로 돌아온 배경과 각오 등을 담담히 밝혔습니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등 번호 10번이 박힌 유니폼을 김연경에게 전달했고, 김연경은 모처럼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엄지로 등 번호를 가리키며 멋지게 포즈를 취했습니다.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3년 내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3회 수상했습니다.

흥국생명에서 4년을 뛴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2년을 남기고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진출해 국외 활동의 막을 올렸습니다.

이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뛰었습니다.

올해 5월 계약 만료로 엑자시바시와 결별한 김연경은 국외 체류와 국내 복귀를 저울질하다가 이달 초 전격적으로 흥국생명 유턴을 결정했고 6일 1년간 연봉 3억 5천만 원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습니다.

국가대표팀 부동의 에이스로 10년 이상 자리를 지킨 김연경은 한국의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앞장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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