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최규한 기자]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7회초 2사 만루 상황 SK 로맥이 삼진을 당할 때 보크가 아니냐며 어필했다. 이후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박기택 주심에게 보크 관련 어필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
[OSEN=인천, 길준영 기자] “비디오 판독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SK는 지난 11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에서 2경기 모두 패했다. 그중 2차전에서 논란이 되는 장면이 나왔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로맥이 김대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로맥을 곧바로 심판에게 항의했다. 김대현이 2루쪽으로 몸을 틀고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데 중간에 멈춘 동작이 없었다고 어필한 것이다. 보기에 따라 보크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4명의 심판은 모두 보크를 선언하지 않았고 SK의 7회초 공격은 그대로 끝났다.
염경엽 감독은 “사실 2구째부터 보크라고 생각했다. 감독들은 매 시즌 심판들이 보크를 잡았던 기준을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은 올 시즌 기준으로 봐도 보크가 맞다”면서도 “다만 보크는 심판이 잡아야 한다. 감독이 항의한다고 번복되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비디오 판독 범위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부터 이야기 했는데 비디오 판독 범위를 넓혀야한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의 신뢰를 높이는 정말 좋은 제도다. 스피드업 때문에 범위를 늘리지 못한다는 답을 받았는데 어차피 감독들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는 횟수는 정해져 있다. 경기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리그에 논쟁거리가 없다는 것은 리그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다. 야구는 흐름이 중요한데 판정 하나에 경기 내용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다들 운이 없었다고 넘어가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제는 영상으로 남고 계속 논쟁거리가 된다. 프로야구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생각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손이 아닌 방망이에 공을 맞았다고 솔직하게 밝힌 사례를 소개한 염경엽 감독은 "이제 경기 승패보다는 신뢰가 더 중요한 시대다.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경기의 신뢰, 더 나아가 리그의 신뢰를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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