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연재] 텐아시아 '스타탐구생활'

[스타탐구생활]'구라철' 김구라, 유튜브에 최적화 된 연예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구라, 유튜브에서 '훨훨'
'구라철' 원맨쇼에 구독자 13만
파격적인 콘텐츠+사이다 발언
"김구라만 할 수 있는 콘텐츠"


텐아시아

개그맨 김구라/ 사진=텐아시아DB



수많은 연예인들이 유튜브 등 개인 방송에 도전하는 가운데 개그맨 김구라의 활약상이 도드라진다.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활약했을 때처럼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 전략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구라는 현재 KBS 제작진과 함께 만드는 '구라철', 아들인 래퍼 그리와 출연하는 '그리구라', 골프 콘텐츠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TV' 등 세 개의 채널에서 각기 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구라철'에서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다.

'구라철'은 김구라가 홀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하는 간단한 형식임에도 매 콘텐트가 재밌고 신선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김구라 특유의 입담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촌철살인을 날리는 '사이다 발언'은 많은 구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12개의 클립을 공개했는데 무려 13만 명의 구독자를 불러 모았다.
텐아시아

'구라철' 김구라/ 사진= '구라철'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개그콘서트'가 왜 재미없는지를 직접 출연 개그맨들에게 물어보는 클립은 조회수가 17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서 김구라는 박준형, 박성호 등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개그맨들에게 재미없다고 대놓고 말하며 그 이유를 서슴없이 묻는다.

김구라는 언급 자체가 금기시됐던 연예인들의 행사 출연료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아이돌 가수부터 최근 가장 뜨거운 스타인 임영웅, 송가인 등 트로트 가수들의 출연료로 추정되는 금액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시사, 정치 문제도 소화할 수 있는 MC인 김구라는 김포시장과 자영업자들을 찾아 재난지원금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물어보고, 총선이 끝난 뒤 국회의사당을 찾아가 국회의원들의 선거 유세와 공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10분을 훨씬 넘기는 방송 시간 동안 김구라는 폭넓은 지식과 쫄깃한 입담으로 쉴 틈 없이 오디오를 꽉 채우며 웃음을 자아낸다. 말그대로 원맨쇼다.

제작진과의 궁합도 적절하다. 앞서 언급한 '개그콘서트' 클립의 썸네일에는 '개콘 망한 이유'라고 적혀있다. 유튜브 콘텐츠임에도 한 지붕 식구인 KBS 프로그램을 이렇게 대놓고 비판하는 콘텐트는 파격적이면서도 시청자들의 묘한 쾌감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독설가 이미지로 잘 알려진 김구라의 입 밖으로 나오니 구독자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구라철' 영상에는 "김구라만 할 수 있는 콘텐츠" "김구라는 유튜브에 최적화된 연예인" "해박한 지식에 10분간 혼자 떠들 수 있는 입담은 김구라 밖에 없다" 등의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텐아시아

'구라철' 김구라/ 사진= '구라철'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BS 유튜브 채널 내 콘텐츠에서 시작한 '구라철'은 구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채널 독립에 성공하며 2달 만에 13만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한때 KBS 지상파 채널에 특별 편성되기도 할 정도로 매력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구라철'의 성공으로 KBS 제작진은 정형돈과 함께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김구라는 '구라철' 외에도 '그리구라',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TV'에서 각각 8만, 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개의 실버 버튼을 추가로 노릴 정도로 유튜브 무대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보다 자유롭고 수용적인 무대에 진출한 김구라는 과거 지상파 방송에서 수위가 센 발언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을 때처럼 신선하면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