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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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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일만의 개막전에서 '오심 논란' 휩싸인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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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경기에서 '호크아이' 오판

경기 후 공식 트위터에서 "판정 잘못했다" 사과

101일 만에 다시 문을 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재시작 첫걸음부터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애스턴 빌라는 18일 홈에서 셰필드를 맞아 EPL 2019-2020시즌을 다시 이어갔다. 지난 3월 10일 레스터 시티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EPL이 문을 걸어잠근 이래 101일 만이다. 이날 맞대결은 0대0으로 양팀 모두 득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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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 스트라이커 케이넌 데이비스(가운데)와 셰필드 센터백 존 이건(오른쪽)이 18일 열린 EPL 리그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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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셰필드의 득점 관련해 오심 논란이 터졌다. 전반 42분 셰필드의 올리버 노우드(29·북아일랜드)가 프리킥 찬스에서 애스턴 빌라 골문 우측 코너를 향해 슛을 했다. 애스턴 빌라 골키퍼 외르얀 뉠란(30·노르웨이)이 몸을 던져 간신히 공을 잡았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하지만 마이클 올리버 심판은 이를 보지 못하고 놓친데다 득점도 인정하지 않았다. 다중카메라 기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호크아이’가 골이 아니라고 판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크아이는 경기 후에야 이 판단이 오심이었음을 실토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날 “호크아이 시스템이 골라인 판독 기술의 오류로 골을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셰필드 구단과 EPL 전체에 공식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호크아이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날 경기를 언급하며 “7대의 카메라가 골 지역 주변에 설치돼 실제로 골키퍼와 수비수, 골포스트에서 벌어지는 일을 확인하는데, 이번과 같은 오류는 과거 9000여 회에 달하는 경기에서도 벌어지지 않은 사건이다”고 했다.

맨시티는 같은 날 열린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 45분 추가시간에 라힘 스털링(26·맨시티·잉글랜드)이 첫 득점을 했고, 후반 6분엔 케빈 더브라위너(29·맨시티·벨기에)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45분 추가시간엔 필 포든(20·맨시티·잉글랜드)이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마레즈의 돌파를 저지하다 퇴장당하고 페널티킥을 내준 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33·브라질)는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패배는 팀이 아닌 나의 잘못이다”고 했다. 맨시티는 2위(승점 60), 아스널은 9위(승점 40)를 유지하며 순위 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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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스널과의 리그전 도중 부상을 입은 맨시티 센터백 에릭 가르시아가 들것에 실려 후송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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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5분쯤 맨시티 센터백 에릭 가르시아(19·스페인)가 공중볼을 걷어내던 중 같은 팀 골키퍼 에데르송 모라에스(27·브라질)와 충돌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라운드 안으로 즉시 들것이 들어와 가르시아를 경기장 밖으로 옮겼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좀 걱정이 되는 상황이지만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의식은 돌아온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 대신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를 달고 뛰었다.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케 한 사건에 항의하는 퍼포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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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선수들이 이름 대신 'BLACK LIVES MATTER'라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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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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