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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9·발렌시아)이 이번 시즌 퇴장 공동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발렌시아는 19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강인은 0-2로 뒤진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부상 복귀 후 4개월 만의 출전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후반 44분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세 차례 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이를 볼과 전혀 상관없는 플레이로 간주하고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강인의 이번 퇴장은 지난 9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퇴장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현재 이번 시즌 리그에서 퇴장을 2번 이상 당한 선수는 이강인을 포함해 4명밖에 없다. 주하이르 페달(레알 베티스), 클레망 렁글레(FC 바르셀로나), 파쿤도 론카글리아(CA 오사수나)이다. 게다가 이들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보다 상대적으로 반칙 위험을 많이 안고 있는 수비수라는 차이가 있다.

한편 영국 매체 ‘더 선’은 이강인의 퇴장 장면에 대해 “라모스에게 3번의 잔인한 채찍질을 가했다. 심판의 올바른 판정”이라고 평가했다.

축구 해설가인 박문성 해설위원도 네이버 칼럼을 통해 “이강인 퇴장에 적용된 규정은 경기 규칙서 제12조의 반칙과 불법행위 퇴장 반칙 ‘난폭한 행위’를 한 경우”라며 “감정이 실리거나, 상대를 해하기 위해 도전하거나, 반복해 상대를 위협한 것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강인의 동작이 한 번에 그쳤다면 단순 파울이나 경고 정도에 그쳤을 것이나, 이강인이 라모스를 차는 행위는 3번이나 이어졌다”며 “그것도 공이 아닌 라모스의 다리를 향했다. 난폭한 행위에 해당했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스포티비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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