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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US오픈 테니스, 휠체어 경기 취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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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명백한 차별" 반발… 장애인올림픽委도 재고 촉구

오는 8월 31일부터 보름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이다. 안전을 위해 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경기 수도 줄였다. 남녀 단식과 복식만 진행하고, 혼합복식과 주니어 경기, 휠체어 경기는 취소했다.

휠체어 테니스 선수들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발한다. 지난해 US오픈 남자 휠체어 복식 우승 팀인 앤디 랩손(30·영국)과 딜런 앨콧(30·미국)은 BBC 인터뷰에서 "대회 주최 측이 휠체어 선수들의 의견을 묻는 연락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일반 선수보다 훨씬 적은 상금을 받지만, 그 상금이야말로 우리의 훈련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유일한 돈이다. 우리 같은 취약 계층은 외면하고 신체 건강한 최상위 선수들에게만 대회 문을 열어주는 것이 옳은 일이냐"라고 비난했다. 여자 휠체어 테니스 선수 조던 윌리(28·영국)는 "US오픈의 이번 결정은 우리가 건강한 선수만큼 중요하거나 가치 있지 않다고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도 US오픈에 재고를 촉구했다.

휠체어 테니스는 1992년 바르셀로나 패럴림픽에서 시작했고, 2007년부터 4대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편입됐다. 상금은 50분의 1 수준이다. 가령 작년 윔블던에서 남녀 단식 우승자는 235만파운드(약 35억원), 휠체어 남녀 단식 우승자는 4만6000파운드(약 7000만원)를 받았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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