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정호는 “저는 야구팬 및 국민 여러분 기대를 저버렸다. 공개사과가 늦어지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빚을 진 기분이 있었다. 제 자신과 가족, 대중들에게도 떳떳하지 못했다. 저는 선수생활을 하며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 어렸을 때는 야구만 바라보고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잘못해도 야구실력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제 자신만 생각하고 이기적인 제 모습을 후회하며 몇년 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금주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금주할 거다. 야구선수 강정호, 인간 강정호로 진실되게 살겠다.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제 모든 걸 포기하고 바칠 각오가 돼 있다. 모든 비난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겠다. 진심으로 KBO,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구단에서 저를 받아주면 첫해 연봉을 음주운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음주운전 근절하고 피해자를 돕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기부활동을 이어가겠다”라며 “비시즌 동안 유소년에게 야구 관련 재능을 기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앞서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더 음주운전이 적발된 사실까지 밝혀졌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삼진아웃제’ 적용을 받아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강정호는 이후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8시즌 막판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공백에 따른 기량 저하를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지난 시즌 중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미국에서 야구선수 생활이 어려워지자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고, 지난달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KBO에 제출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