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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코로나19 확진…동유럽 봉쇄 완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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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6월24일(한국시간)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누적 상금 역대 1위에 빛나는 현역 슈퍼스타도 전염병은 피하지 못했다.

ATP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멈췄다. 조코비치는 동유럽을 근거지로 ‘아드리아 투어’를 주최하여 프로테니스 공백을 메우려고 했으나 도리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계기만 되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테니스대회 개최는 섣불렀다”라며 코로나19를 너무 쉽게 봤음을 뒤늦게 인정했다. “순수한 마음과 좋은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 아드리아 투어가 해를 끼쳐 정말 유감”이라는 사과도 했다.

매일경제

테니스 슈퍼스타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AFPBBNews=News1


‘아드리아 투어’는 6월 13~1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시작으로 20~21일 크로아티아 자다르를 거쳐 7월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바냐루카 및 사라예보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존스홉킨스대학 6월24일 오전 9시 크로나19 글로벌 통계를 보면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3개국을 합해도 확진자는 1만9046, 사망은 542명이다. 미국·러시아·인도·영국·스페인·이탈리아·독일·멕시코·캐나다 등 10만 이상이 감염된 나라들보다는 훨씬 나아보인다.

그러나 세르비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합산 인구가 1438만 남짓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가 코로나19 검사가 철저히 이뤄진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모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를 완화한 것도 일을 키웠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된 탓에 조코비치 초대에 응한 아드리아 투어 참가자들이 베오그라드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거나 자다르 경기 후 스스럼없이 포옹하는 것에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

아드리아 투어는 베오그라드와 자다르 개최 기간 하루 평균 4000명이 몰리는 등 동유럽의 프로테니스 갈증을 달래줬으나 방역 관점에서는 위험천만한 행사였다.

조코비치는 “아드리아 투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보건 규약을 충족했다”라고 장담했으나 세르비아·크로아티아 방역 당국이 세운 지침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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