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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사과 모두 끝난 강정호, 키움의 계약 결정만 남았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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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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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길준영 기자] 강정호(33)의 KBO리그 복귀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해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2014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방출된 이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계약이 어려워지자 결국 한국에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정호의 복귀는 난항을 겪고 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다. 강정호의 보류권은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가 갖고 있다. 키움은 강정호가 한국 복귀 의사를 타진할 때부터 KBO의 징계 여부와 강정호의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과 관련해 강정호에게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결정했다. 수위가 낮은 징계는 아니지만 강정호 입장에서는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고 1년만 기다리면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리고 강정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나간 잘못을 속죄하고 싶다. 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묵묵히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KBO의 징계와 강정호의 사과까지 마무리되면서 키움이 내걸은 필요조건은 충족됐다. 이제 남은 것은 키움의 결정뿐이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강정호의 사과는 꼭 해야하는 일이었다”라며 강정호의 사과를 반기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구단 경영진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정확히 언제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했다.

키움은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강정호와 재계약을 하거나, 방출을 통해 다른 팀과의 계약 가능성을 열어줄 수도 있다. 또는 구단 자체 징계를 통해 강정호의 복귀를 더 늦출 수도 있다. 강정호는 기자회견에서 “구단 자체 징계가 나오더라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팬심은 이미 강정호를 떠난 상황이다. 강정호가 공식사과를 했음에도 복귀에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키움이 강정호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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