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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亞 최강이라던 日 프리미어리거들, 나란히 전력 외 취급..."교체로 1분 더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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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사실상 벤치 자리도 아깝다는 표현일까.

리버풀은 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18(6승 1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14)와 격차는 4점이다. 반면 팰리스는 이번에도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승점 3(3무 4패)으로 18위에 머물렀다.

팰리스가 시작하자마자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킥오프 20초 만에 은케티아가 우측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받아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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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리버풀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각포가 왼쪽 뒷공간으로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조타가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해 골키퍼를 뚫어냈다.

리버풀이 계속해서 팰리스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3분엔 유려한 연계 플레이로 결정적 기회를 맞았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맥 알리스 발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29분 알렉산더아놀드의 강력한 슈팅은 헨더슨 선방에 막혔다.

팰리스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 사르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골문 구석을 겨냥한 그의 슈팅은 몸을 던진 알리송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은 리버풀이 1-0으로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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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살라가 골문 바로 앞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힘없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7분엔 프리킥 기회에서 조타에게 결정적 헤더 기회가 주어졌으나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동점골이 필요한 팰리스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은케티아가 아크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알리송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 에제의 강력한 왼발 슈팅과 후반 25분 찰로바의 감각적인 슈팅도 알리송을 넘어서지 못했다.

선방쇼를 펼치던 알리송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는 후반 31분 갑자기 주저앉더니 장갑을 벗어 패대기치며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리버풀은 알리송을 불러들이고 서브 골키퍼 비테슬라프 야로스를 투입했다.

팰리스가 끝까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9분 완벽한 역습 장면을 맞았지만, 에제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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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일본인 '교체' 더비가 펼쳐졌다. 일본의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모두 선발 명단서 제외된 상황. 두 선수 모두 사실상 이번 시즌 전력외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어느 정도 예정된 결과였다.

먼저 일본 대표팀의 주장 엔도는 아르녜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주전서 밀렸다. 그는 이번 시즌 아예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먼저 3경기(1선발, 2교체)이 출전인데 내용을 보면 더욱 비참하다. 먼저 브렌드포드와 리그 경기서 1분 교체에 그친데 이어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교체로 1분을 출전했다.

그나마 지난 9월 25일 열린 EFL 컵 웨스트햄과 경기(5-1 승)서 선발로 나서 82분을 소화했으나 사실 크게 의미를 두기 힘든 경기. 이 경기도 상대적 약체에 UCL 직후 리그 경기라 일본 내에서는 선발을 기대했으나 벤치 1분에 그치면서 사실상 전력외 자원으로 평가가 보여졌다.

카마다 역시 마찬가지. 그는 라치오서 한 시즌만에 크리스탈 팰리스로 팀을 옮겼으나 여기서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두 선수의 처지를 보여주는 듯 엔도와 카마다는 후반 45분 나란히 교체로 투입돼서 '교체'로 일본인 더비를 완성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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