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부터 한국과 일본 양국 프로농구는 아시아 쿼터제를 도입해 선수 교류에 나섰다. 이 제도에 따라 두 리그는 팀별로 양국 선수 1명씩을 보유할 수 있다. 지난 16일 원주 DB가 그 스타트를 끊었다. 가드 나카무라 다이치(23)를 영입해 일본인 최초로 한국프로농구 KBL에서 뛰는 선수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 국적 선수 최초 일본프로농구 B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양재민(21·사진)이다.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는 25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양재민 선수와 2020∼2021시즌 계약을 마쳤다”며 “이는 아시아 쿼터제로 B리그에 진출한 첫 한국 선수”라고 발표했다. B리그는 2016년 창설된 일본프로농구리그로 1, 2부를 함께 운영한다. 양재민이 뛰는 신슈는 18개 1부리그 팀 중 하나다.

신장 201㎝의 포워드인 양재민은 경복고 출신으로 연세대에 다니다가 미국 캔자스주의 네오쇼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16세부터 19세까지 연령대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2017년 미국프로농구(NBA) 글로벌 캠프에도 참가했다. 양원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전 사무총장의 차남이고, KBL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는 양재혁(23)의 동생이다.

양재민은 구단을 통해 “일본에서 뛸 기회를 준 신슈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나라에서 선수로 뛰는 것은 앞으로 농구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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