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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예인 갑질 폭로

"머슴처럼 부당대우 하실 분 아냐"…이순재 또다른 前매니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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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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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순재(85)의 전 매니저 A가 "머슴같은 생활을 하다 두달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순재의 또 다른 전 매니저 B가 나서서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지난 4월까지 1년 6개월 정도 일한 이순재의 전 매니저'라고 소개한 B씨는 "SBS 8시 뉴스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린다"며 "저는 그렇게 인터뷰하지 않았고 다른 배우 지망생 매니저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순재 선생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며 "배우로써,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울 수 있있었다"고 밝혔다.

B씨는 "이순재 선생님과 사모님,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하시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인터넷 주문,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 옮기기, 집을 오가며 종종 분리수거를 해드렸으나 이게 노동착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로한 두 분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일은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 것도 같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B씨는 "어릴 적 부터 가지고 있던 배우라는 꿈을 펼칠 기회가 와 그만두게 됐고, 그 때 선생님에게 받은 금액을 받으며 열심히 준비하라는 응원도 받았다"며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많이 쉬지 못한 건 사실이다. 스케줄이 정말 많으시다. 제가 운전하는 동안에도 항상 대본을 보시고 공부 하셔서 어떻게 이런 스케줄을 소화하시는지 놀라웠고 늘 건강이 염려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B씨는 "뉴스를 접한 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썼다. 글을 쓰는 게 전부겠지만 저희 선생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다. 마지막까지 좋은 배우로서, 좋은 선생으로서, 좋은 인생 선배로서 좋은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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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한 SBS '8뉴스'는 이순재의 매니저로 활동하다 2달 만에 해고된 김모씨의 주장을 내보냈다. 그는 지난 3월 한 취업사이트에서 연예인 매니저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 매니저로 취업했으나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배달된 생수통을 집 안으로 옮기는 등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했다고 하소연했다.

김 씨에 따르면 두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은 단 5일, 평균 주 55시간 넘게 일했지만, 휴일·추가근무 수당은 없었고 김 씨가 받은 것은 기본급 월 180만 원이 전부였다. 회사는 4대 보험도 들어주지 않았고 근로계약서도 없어, 고충을 이순재에게 직접 호소했지만 들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이 일로 고용 2달 만에 해고됐다고 전해졌다.

이순재는 이와 관련해 "매니저 채용과 해고는 자신과 아무런 법적 관련이 없고 다만 김 씨가 해고됐을 때 도의적으로 100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잘못은 인정했으나 다른 부분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지웨이) 측은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이순재 선생님과 관련한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 됐다"며 "관련해 입장문을 현재 준비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께서는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며 "당 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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