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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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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스타들 ‘별명’을 보면 선수들 얼굴·스타일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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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막여우’ 임희정·‘펭귄’ 최혜진

‘뮬란’ 김지영2·‘바비인형’ 박결

[경향신문]

경향신문

임희정, 최혜진, 김지영2, 박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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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 ‘펭귄’ ‘뮬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관련 중계방송이나 기사 댓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말들이다.

‘예사’는 임희정(20·한화큐셀), ‘펭귄’은 최혜진(21·롯데), ‘뮬란’은 김지영2(24·SK네트웍스)를 가리킨다. 임희정의 원래 별명은 ‘사막여우’다. 웃는 얼굴과 눈매가 사막여우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동갑내기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붙여줬다. 팬들이 여기에 ‘예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고, 줄여서 ‘예사’가 됐다. 볼마커에도 사막여우가 그려져 있다.

최혜진도 중학교 때부터 ‘펭귄’으로 불렸다. 얼굴 생김새나 걸음걸이가 펭귄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다. 팬카페 이름도 ‘펭귄스’다. 지난주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김지영2의 별명은 ‘뮬란’이다. 가만 보면 얼굴 윤곽이나 눈매, 분위기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인공과 빼닮았다.

미모가 별명으로 이어진 선수들도 있다. 5년 연속 KLPGA 홍보 모델에 뽑힌 박결(24·삼일제약)은 167㎝의 큰 키에 서구적인 이목구비로 ‘필드의 바비인형’으로 불린다. 10년 넘게 미녀 골퍼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김자영2(29·SK네트웍스)의 별명은 ‘얼음공주’. 필드 위에선 좀처럼 웃지 않아 붙여진 별명이다.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하는 별명들도 있다.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인 이소영(23·롯데)은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아 ‘강심장’으로 통한다. 실제로 이소영은 올 시즌 그린을 놓쳤을 때 파를 지키는 리커버리율에서 78.6517%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민지(22·NH투자증권)는 160㎝의 작은 체구에도 야무지게 잘 쳐서 닉네임이 ‘악바리’다. 박민지는 드라이브 비거리가 250.7500야드로 전체 11위, 그린적중률(82.2222%) 전체 4위로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장하나(28·BC카드)는 늘 에너지가 넘쳐 ‘하나자이저’(하나+에너자이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KLPGA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박현경은 주니어 시절 제주 오라CC에서 우승을 많이 해 ‘오라 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지난해 KLPGA에 데뷔한 이후엔 새로운 별명이 생기길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1승밖에 올리지 못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지난해 신인왕 조아연(20·팀볼빅)은 자신이 사용하는 볼빅의 S4 핑크볼이 트레이드 마크가 돼 ‘핑크소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스타들도 별명을 한두 개씩 갖고 있다. 이정은6(24·대방건설)는 이름 뒤에 붙은 숫자 6이 인연이 돼 ‘핫식스’란 별명을 얻었다. 박성현(27·솔레어)의 별명은 ‘남달라’. “정상에 오르려면 남과 달라야 한다”는 교사의 말에 감명받아 스스로 지은 별명이 자신의 개인 브랜드로 발전했다. 이글, 홀인원 등 기적 같은 샷을 자주 연출하는 김세영(27·미래에셋)은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 유명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얼굴 표정과 조용하면서도 정교한 퍼팅으로 라이벌을 보내버리는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무시무시한 애칭을 얻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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