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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순재 측근 “선생님이 ‘모든 게 내 불찰’이라고 눈물 흘리며 자책.. 충격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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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우 이순재의 측근이 이순재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6월30일 전 매니저 관련 보도가 나간 후 이순재를 만났다는 이 측근은 “선생님께서 놀라시면서도 ‘모든 게 내 불찰’이라며 눈물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1일 YTN star의 보도에 따르면 이 측근은 “이순재 선생님과 사모님 모두 80대의 고령이셔서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으셨을까 건강이 걱정된다”며 “배우로서 늘 연기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죽을 때까지 무대 위에 계시겠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올곧게 살고자 애쓰신 분인데, 이번 상황에 대해 너무 마음 아파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모씨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 2개월간 평균 55시간을 추가 수당 없이 근무했으며, 매니저 업무가 아닌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4대 보험 미가입, 근로계약서 미작성 상태여서 이순재에게 직접 고충을 호소했지만, 오히려 이 일로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보도에 대해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편파적으로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현재 준비 중인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며 SBS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4대보험 미가입에 대해서는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배우와는 무관하다”며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순재는 전 매니저에게 사적 부탁을 한 것을 일부 인정하며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측근은 “선생님을 아는 모든 업계 관계자들은 평소 선생님이 젊은이들을 배려하고 모범이 되고자 노력하며, 드러나지 않게 기부도 하고 때로 불이익이 오더라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으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들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SG연기아카데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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