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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부상회복+가족합류…'이제 진정한 울산맨' 이청용, 진격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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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현대 이청용.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부상도 회복하고, 가족도 합류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32·울산 현대)이 진정한 울산맨으로 거듭날 채비를 갖췄다. 비록 팀은 최근 전북 현대와 ‘현대가더비’에서 부상, 퇴장 악재를 겪으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이청용은 변함 없이 ‘믿을맨’ 구실을 했다. 지난달 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멀티골 활약을 펼친 뒤 오른 무릎 부상으로 3경기 연달아 결장했던 그는 전북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복귀를 알렸다. 20분여 뛰면서 패스 성공률이 93.8%로 팀 내 1위를 기록하며 여러 차례 기회 창출에 이바지했다. 이날 0-2 완패한 울산에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즉 우승 경쟁자인 전북을 넘고 마지막에 웃으려면 ‘결국 이청용이 잘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베테랑 이청용은 전북전 패배로 상심한 후배들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4일 오후 6시 홈구장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0시즌 K리그1 10라운드에서 선발 재진입을 목표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훈련장 밖에서도 더욱더 동기부여가 생겼다. 사랑하는 아내와 만 4세 딸이 울산에 합류했다. 지난 3월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울산에 입단한 그는 가족들의 신변 정리 등과 맞물리며 한동안 ‘절친’ 고명진의 집에서 지냈다. 아내와 딸은 서울에 머물렀는데, 이청용이 휴식일에 맞춰 장거리 운전으로 가족을 만나러 다녔다. 하지만 지난 전북전을 앞두고 마침내 이청용은 울산에 집을 구했고 아내와 딸 모두 이사를 마쳤다. 울산 관계자는 “이청용이 FC서울 시절부터 고명진과 절친한 사이인 건 다들 알지만, 성격도 비슷해서 잘 맞는다”며 “이청용이 11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는데 가족이 올 때까지 자신의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심적으로 편하게 잘 대해주더라”고 말했다.

절친의 배려 속에서 성공적으로 울산에 연착륙한 이청용은 이제 가족의 힘을 얻고 본격적으로 뛰게 됐다. 아직 부상 부위에 통증이 100% 사라진 건 아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전북전에서 경기 흐름이 좋았다면 이청용을 아예 투입하지 않을 생각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경기가 어렵게 흐르면서 이청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팀의 패배에도 이청용이 제 몫을 해내면서 희망의 7월을 열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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