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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홍철 영입의 양면성, 울산 우승 부담감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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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울산현대가 국가대표 수비수 홍철(30)을 영입하면서 우승 부담감이 더 커졌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절대 1강’ 전북현대의 유일 대항마로 평가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시즌 일정이 대폭 축소되는 변수에도 많은 전문가와 축구 팬들은 울산이 전북의 연패를 끊을 팀으로 치켜세웠다. 2019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준 울산은 겨우내 몸집을 대거 불렸다. 이청용, 조현우, 윤빛가람, 정승현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대거 품으며 전북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8라운드까지는 영입 효과를 제대로 봤다. 전북에 밀려 리그 2위에 머물고는 있었지만 유일한 무패 팀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9라운드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0-2 완패를 당하면서 우승 경쟁에 먹구름이 끼었다. 두 팀의 간격이 승점 4 차이로 벌어진 데다 경기력 면에서도 무기력해 울산의 우승 여부에 물음표가 따랐다. 승점 3 차이인 3위 상주상무와의 간격을 더 신경 써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울산은 약점으로 손꼽히던 왼쪽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1일 홍철을 품어 전 포지션을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박주호, 데이비슨 등이 있었지만 기대에 다른 포지션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홍철 영입으로 전력 강화뿐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도 더 늘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홍철 영입은 양날의 검이다. 분명 홍철 영입으로 울산은 강해졌다. “기존 수비들에 또 다른 유형의 수비수인 홍철을 영입하여 전술적 유연함을 강화하게 됐다”는 구단이 기대하는 것처럼 남은 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울산에는 정말 중요한 이적이었다.

단점도 확실하다. 우승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울산이 시즌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를 들며 웃는다면 홍철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되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홍철까지 영입하고도 우승 못 했다’는 꼬리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다소 무리한 영입인 만큼 다음 시즌 선수 보강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더 큰 압박을 갖게 된 울산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울산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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