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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메시, 개인통산 700호골 넣었지만… 라 리가 우승 멀어진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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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상대 페널티킥 득점 / 862경기 만에 달성… 경기당 0.81골 / 라이벌 호날두보다 111경기 빨라 / 끝내 동점골 허용 선두탈환 실패

세계일보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100여년이 훌쩍 넘는 세계 축구 역사에서 프로리그와 국가대표팀 등을 통틀어 개인 통산 700호골을 넣은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게다가 그들의 면면만 봐도 숨 막힐 정도다. 요셉 비칸(805골·오스트리아), 호마리우(772골), 펠레(767골·이상 브라질), 페렌츠 푸스카스(746골·헝가리), 게르트 뮐러(735골·독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28골·포르투갈) 등 전설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온다. 통산 700호골은 달성만으로도 세계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상징적인 기록인 셈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가 이 전설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5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것. 이로써 2005년 1호 골을 시작으로 FC바르셀로나에서 630번째 골을 기록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넣은 70골을 합쳐 데뷔 뒤 15년 만에 마침내 개인 통산 700호골 고지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엄청난 기록을 862경기 만에 이뤄냈다는 점이다. 경기당 0.81골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숙명의 라이벌로 지난해 10월 유로2020 예선에서 700호골을 넘어선 호날두와 비교하면 무려 111경기나 빠르다.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도 빠짐없이 40골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 득점력을 꾸준히 이어온 것이 위업의 비결이 됐다. 여기에 아직 나이가 33세에 불과해 더 득점을 쌓을 여지도 충분하다. 통산 805골을 득점한 비칸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도 도전해볼 만하다.

다만, 메시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끝내 동점골을 허용해 이날 경기를 2-2로 비겼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셀타 비고전에서 2-2 무승부로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이날 또 비겨 승점 70으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71)가 오는 3일 헤타페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는 4로 벌어지는 상태로 라이벌에게 대역전 우승을 내주기 일보 직전이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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