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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했을 것” 감정결과 경찰에 통보…유흥업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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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측 “술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 음주운전 의혹 줄곧 부인

세계일보

김호중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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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음주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경찰에 김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김씨가 다녀갔던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씨 일행이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방문했던 유흥주점을 상대로 새벽 1시부터 5시20분께까지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했다.

김씨 측은 사고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폐기 등 정황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음주 운전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다.

하지만 경찰이 국과수로부터 김씨가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씨의 음주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국과수는 경찰에 '김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전 김씨가 들렀다는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이들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일행과 함께 캔맥주를 구매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경찰은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 소속사는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가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호중이 술잔에 입을 대긴 했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는 게 소속사 입장이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에서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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