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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2.6일마다 1경기…‘손’ 쉴 틈 없는 일정에 토트넘의 운명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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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16일간 6경기 앞둬

챔스리그 진출 결정될 승부처

부상 털어낸 손흥민에 큰 기대

공백기 길어 체력 문제가 관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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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의 공격포인트 사냥으로 건재를 알린 손흥민(28·토트넘)이 강행군을 시작한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운명이 결정될 승부처다.

손흥민은 3일 오전 2시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손흥민에겐 쉽지 않은 여정이 시작된다. 지난달 24일 웨스트햄전 이후 9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은 셰필드전을 시작으로 16일간 6경기를 치른다. 7일 에버턴을 상대한 뒤 10일 본머스, 13일 아스널, 16일 뉴캐슬, 18일 레스터시티까지 만난다. 2.6일마다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로 이어지는 리그와 FA컵 일정으로 가득 찬 ‘박싱데이’를 두고 “범죄 수준”이라고 불만이 터지는데, 7월 일정은 그 이상이다. 에버턴과 본머스, 그리고 아스널전까지는 채 3일의 휴식도 주어지지 않은 가운데 홈·원정을 오가는 연전을 치른다. 또 16일 뉴캐슬전 이후 레스터시티전 개시까지는 41시간의 여유뿐이다.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사이 선수들의 휴식을 최소 48시간 보장하도록 권고하는 FIFA 기준을 간신히 충족시킨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9일 만에 경기하는데 다시 6일간 3경기를 해야 한다”며 들쑥날쑥한 일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중단이 장기화된 탓에 모든 팀들은 비슷한 조건에 놓여 있다. 특히 잔여 7경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희망을 놓지 않는 토트넘엔 운명의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45로 7위로 처져 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첼시(승점 54), 유로파리그에 직행하는 6위 울버햄프턴(승점 52)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도 만만치 않다.

부상을 털어낸 손흥민을 향한 기대가 크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웨스트햄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대신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돕는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2월 경기 도중 오른팔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과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기초군사훈련까지 받은 공백에도 골 감각에는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현재 경기력을 감안할 때 많은 시간을 뛸 것이 확실하다. 체력이 곧 변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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