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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구창모, 우상 장원삼 앞에서 7이닝 1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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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제구-경기운영 배우고 싶다”

롯데 2점으로 막고 7승 공동선두

KIA 나지완 9회말 끝내기 역전타

두산은 키움 두들기고 단독 3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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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투수 구창모(23·사진)에게 1일 롯데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바로 자신의 롤 모델이었던 롯데 장원삼(37)과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울산공고 시절부터 “제구력과 경기 운영을 배우고 싶다”며 장원삼을 롤 모델로 꼽아왔다.

마침내 찾아온 롤 모델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구창모는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솎아내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구창모는 이날 최고구속 시속 147km의 패스트볼에 포크, 슬라이더를 섞어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전체 108개의 투구 중 포크가 29개였다. 2회초 정훈에게 1점 홈런(2호), 7회초 대타로 나온 이대호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구창모는 시즌 7승을 수확하며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1.37에서 1.50이 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 부문 선두는 키움의 요키시(1.42)다. NC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1점(시즌 14호), 양의지가 2점 홈런(8호)으로 구창모를 도왔다.

한편 지난 시즌 LG에서 방출된 뒤 입단 테스트까지 거쳐 가며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장원삼은 5월 12일 두산전 이후 50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점)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장원삼이 아직 마운드에 있던 7회말 무사에서 규칙 위반(같은 이닝·투수·타자일 때 감독 혹은 코치가 두 번째로 마운드에 갈 경우 감독 퇴장)으로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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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9회초까지 1-3으로 뒤져 있던 KIA는 9회말 대타 오선우, 김선빈 등의 안타로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나지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안타를 치면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두산이 키움에 14-5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올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9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LG가 이날 잠실구장에서 KT에 5-11로 패하면서 두산은 단독 3위가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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