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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이들은 경주시청팀 감독과 팀 닥터, 그리고 선배 선수 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방송된 SBS는 최숙현 선수가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장에서 체중 관리 기간 중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팀 닥터에게 폭행당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속 팀 닥터는 "왜 그래? 체중 는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야 이 XX야. 체중 는 게 문제가 아니라고. 울지 마라"라며 최 선수를 폭행한다. 최 선수가 울자 팀 닥터는 "이빨 깨물어. 어디서 양아치 짓을···"이라며 폭행을 멈추지 않는다.
특히 20만 원어치 빵을 토할 때까지 억지로 먹이는 식의 고문도 했다는 것.
올초 부산체육회로 옮긴 최 선수는 지난 3월 감독, 팀 닥터, 선배 2명을 고소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혐의를 부인했고, 별다른 조치조차 없자 최 선수는 그들이 처벌을 제대로 안 받을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렸다.
한 동료는 "그 사람들이 변호사를 사서 절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최 선수는) 안되는 싸움 같다고 얘기했다. 기분이 바닥을 쳤다고···"라며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결국 불안감에 몸부림치던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최 선수는 모친과 지인에게 '그 사람들 죄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전기연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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