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닮은꼴 SK와이번스와 인천Utd의 사라진 발톱[SS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25일 문학 두산전을 지켜보고있다. 2020.06.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KBO리그의 SK 와이번스와 K리그1의 인천 Utd는 같은 연고지를 둔 프로구단이다. 종목은 다르지만 두 구단의 씁쓸한 닮은 꼴 행보가 눈길을 끈다.

우선 최근 경기 기록이 유사하다. SK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4경기에서 거둔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공격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증거다.

마운드까지 제대로 버티지 못하며 SK는 10개 구단중 9위로 처져 있다. 지난시즌 선두권에서 비룡처럼 고공질주한 점을 고려하면 믿기 힘든 하락이다.

스포츠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2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020 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최근 저조한 성적을 꾸짖는 서포터즈의 현수막을 배경으로 씁쓸한 뒷모습을 보이고있다. 2020.06.2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인천 Utd도 최근 K리그1에서 4경기 2득점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승수를 전혀 쌓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K리그 기록은 2무 7패다.

인천은 1일 열린 FA컵에선 주전을 대거 뺀 2부리그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연장까지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8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 임완섭 감독은 지난달 말 성적부진으로 사의를 표했다. 그러자 췌장암 투병중인 유상철 명예감독이 다시 팀을 맡겠다고 나섰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산되는 등 팀분위기도 어수선하다.

SK 염경엽 감독이 부상으로 공석 상태인 것과 맞물린다.

스포츠서울

SK 와이번스 로맥이 14일 잠실 LG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낸 뒤 후속 타자 한동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2020.05.1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SK는 올시즌 10연패와 8연패를 잇따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하지만 연패 속에서도 1~2점차 승부가 여럿 나왔다. 전투의지는 보였다.

그러나 최근 공격지표를 보면 허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양새다. 4경기 2점은 한 골로 승부가 갈리는 축구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 득점 가뭄이다.

동변상련의 인천Utd는 K리그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아직 희망은 있다. SK는 시즌 초반 중심타선에서 팀공격을 이끌었던 한동민의 복귀로 팀 재정비에 나선다. 한동민은 17경기에서 타율 0.317에 6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자신의 파울타구에 맞아 무릎을 다쳤던 한동민은 7월 초 합류예정이다.

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인천Utd도 제주 미드필더 아길라르를 재영입하며 반등을 꾀한다. 아길라르는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인천의 잔류신화를 쓰는데 힘을 보탰다.

공은 둥글고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다. SK와 인천은 발톱이 부러지고 날개가 꺾이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의 반전 드라마를 기대해본다.

아직 싸워야할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