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영위 개최…경찰 "감독·팀닥터·선수 등 4명 기소 의견 송치"
경주지청 관할 문제로 대구지검에 이첩…검찰 추가 수사 중
경주시체육회 |
6월 26일 세상을 떠난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 |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지도자와 관련 선수 등에 대한 징계 여부를 따진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오후 2시 체육회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한다.
최 선수가 소속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배 선수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듣고 징계할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로 경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된다.
관리는 경주시체육회가 맡고 있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활동한 고 최 선수는 지난 3월 "훈련 중에 가혹행위가 이어졌다"며 감독과 팀닥터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경주시청 팀원들과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행동,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의 '피해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경찰서는 3월 11일 검찰로부터 고소장을 넘겨받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고소 내용 대부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경주시 철인3종경기 감독, 팀닥터, 선배 선수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5월 29일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감독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 대해서는 폭행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 수사가 끝난 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충분히 수사를 벌여서 피의자 4명을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기 때문에 수사가 미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사건을 넘겨받은 뒤 담당 지역 문제로 대구지검으로 사건을 넘겼다.
대구지검은 아직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