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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위기의 감독들’ 최용수와 이임생,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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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수원-서울 슈퍼매치 열려

‘한때 최고의 더비 매치, 이제 하위권 맞대결.’

오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 경기에 대한 평가다. K리그의 전통적 강자인 두 팀 간 대결은 ‘슈퍼매치’로 불리며 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기념비적인 ‘99번째’ 맞대결이지만, 끝없는 부진으로 리그 9위(서울)와 10위(수원) 간 외나무다리 싸움이 됐다. 무대는 초라해졌고, 절박함은 더했다. 특히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이임생 수원 감독 입장에선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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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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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근 충격의 5연패를 당하며 ‘흑역사’를 썼다. 승강제 도입 뒤, 그리고 22년 만의 첫 5연패다. 지난 27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며 연패 사슬은 끊었지만, 최하위 팀을 상대한 데다 한골 차 신승이라 뒷맛이 개운치 않다. 서울은 올 시즌 6득점 18실점을 기록, 3승6패(승점 9)로 리그 9위. 총체적 난국이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야심 차게 준비한 ‘공격적 스리백’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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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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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수원 감독도 마찬가지 상황. ‘공격 축구’를 다짐했지만, 수원은 올 시즌 8득점 11실점에 머물러 있다. 먼저 지난 시즌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공격수 타가트(27)의 부진이 크다. 타가트는 올 시즌 9경기 1골에 그쳤다. 수비는 이적생 도닐 헨리(27)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버티고 있지만, 결국 후반 막판 헨리가 무너지면서 실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일 수비수 홍철(30)마저 울산 현대로 보내며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수원은 현재 2승2무5패(승점 8)로 10위다.

두 팀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인 만큼 잘 준비해서 서울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이임생 감독은 “오랫동안 서울을 못 이겼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두 팀의 부진 속에 같은 날 열리는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수원FC 맞대결이 새로운 ‘서울-수원’ 더비로 관심을 끄는 점도 두 감독에겐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대 슈퍼매치 성적은 서울이 34승32무32패로 근소한 우위다. 특히 서울은 2015년 4월18일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한 뒤로는 16경기 연속 무패(9승7무) 행진 중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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