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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5아웃 SV’ 원종현의 헌신, 비교되는 NC ‘마의 7~8회’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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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민경훈 기자]경기를 마치고 NC 원종현과 양의지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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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원종현은 굳건한 수호신 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반대로 원종현의 앞에 등장해야 하는 셋업맨들의 부진이 비교되는 결과를 낳았다. NC는 현재 ‘마의 7~8회를 겪고 있다.

NC는 지난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4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다.

승리까지 쉽게 다다르지 못했다. 롯데와 다시 한 번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7회말까지 9-6의 리드를 잡고 승기를 굳히려고 했던 NC. 그러나 다시 한 번 불펜진이 불안했다. 앞서 6회 선발 이재학의 뒤를 이었던 좌완 강윤구가 이미 2실점을 허용했던 상황이었고, 3번째 투수 박진우도 실점을 허용한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8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최소한 8회 2사까지는 처리해주길 바랐던 NC 벤치였지만 박진우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NC는 원종현 카드를 투입했고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1점과 맞바꿨고 이대호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대첩 경기’의 불씨를 진화했다. 그리고 9회 나머지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13세이브 째는 5아웃 세이브였다.

원종현은 현재 NC 불펜진 최후의 보루이자 가장 믿을 수 있는 수호신이다. 23경기 2승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2차례다. 시즌 초중반 흔들리는 기색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궤도를 되찾으면서 클로저 본연의 자세를 다하고 있다. 세이브 순위 1위이기도 하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종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 2일 롯데전 5아웃 세이브는 단적인 예시 중 하나였다. 선발 투수 이후 9회까지 가는 연결고리가 여전히 부실하고, 경기 후반의 고비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지난해 60경기에서 멀티 이닝 소화 경기는 10차례였다. 하지만 올해 시즌의 3분의 1 가량을 지나는 시점에서 멀티 이닝 소화 경기는 5차례나 된다. 원종현 의존도는 높아졌다.

지난해 듬직했던 박진우는 올해 25경기 2승6홀드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하다. 2일 경기 승리 투수가 됐기는 했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여전히 불안하다. 파이어볼러 배재환도 기복이 있다. 27경기 1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97. 탈삼진(16개)과 볼넷(16개)이 같을 정도로 제구가 불안정하다.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는 0이닝 강판이 두 차례나 있을 정도로 불안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정호가 1승1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은 의문부호가 남아 있다. 좌완 강윤구 역시 지난 주말 콜업 이후 두산 3연전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 롯데전 2경기에서는 모두 부진했다. 과거 마무리 임창민은 아직 필승조로 활용하기엔 불안감이 있다.

NC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55로 리그 최하위다. 그리고 7~8회 성적 역시 최하위 수준이다. NC 구원진은 7회 피안타율 3할2리, 피OPS 0.839다. 그리고 8회에는 피안타율 3할2푼1리 피OPS 0.927로 더욱 상승한다.

1위를 달리고 있으면서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가 명확하다. 약점도 뚜렷하다. 불펜 트레이드에 대한 얘기도 솔솔 피어났지만 김종문 단장과 이동욱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들을 우선하겠다”는 말로 당장 트레이드보다는 현재 있는 선수들을 믿고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될 수 없는 분위기가 된다면 결단에는 나서야 한다. 마무리 원종현의 헌신에만 기대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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