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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푹 쉬고 돌아온 KIA 선발 한 축 이민우, 올 시즌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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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정 가진 뒤 성공적 복귀전…선발투수 자격 증명

뉴스1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이민우. (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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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푹 쉬고 돌아온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이민우(27)가 이번에도 제몫을 해냈다. 이젠 선발 자리에 확실히 안착하는 모양새다.

이민우는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팀의 7-1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15일 만에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즌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이민우는 지난달 17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일시적인 쉼표를 가졌다.

당초에는 6월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이튿날 더블헤더 경기마저 연거푸 취소되자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민우를 전격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휴식부여 차원이었다. 첫 선발투수 풀시즌을 소화하는 이민우의 체력 상황을 염두에 둔 윌리엄스 감독은 내내 그 시점을 고민했고 시즌 8경기를 등판한 상황에서 결단을 내린 것.

다시 돌아왔을 때의 투구가 궁금했는데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경기 중간 몇 차례 흔들리는 장면도 나왔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다운 능력을 뽐냈다.

2017년 데뷔한 이민우는 그간 잠재력을 갖춘 투수로는 평가됐으나 기량을 피워내지는 못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여러 보직에서 30경기 이상 등판했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더 많았다.

올 시즌은 달랐다. 시즌 전부터 선발투수 임무를 부여받았고 이에 맞춘 준비를 펼쳤다.

시즌 시작 전까지도 의문부호가 따라다녔으나 개막 후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더니 이후 3연승을 내달렸고 7이닝 이상 경기도 나오는 등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6월 들어 다소 주춤하며 경험부족의 약점을 드러내는 듯 했지만 한 템포 휴식을 가진 뒤 복귀해 다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한 시즌을 책임질 선발투수의 자격이 무엇인지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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