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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틀 연속 맹타 홍순상 "50세 넘어서도 선수 생활하는 게 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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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오픈 2R까지 16언더파

2013년 파인비치오픈 이후 7년 만에 통산 6승 기회

"샷 감각 떨어져 있지만 마음 비우니 경기 잘 풀려"

이데일리

홍순상이 1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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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 15년 차 홍순상(3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통산 6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홍순상은 3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생애 최고인 10언더파 62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홍순상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선두를 지켰다. 오후 2시 5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홍순상은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데뷔한 홍순상은 2007 엑스캔버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까지 통산 5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긴 우승 침묵에 빠지면서 점점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엔 15개 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데 그치면서 상금랭킹 67위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 진출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홍순상은 “성적이 떨어지다 보니 뭘 해도 잘 안 되지 느낌이 들었고 그럴수록 조금씩 약해졌다”며 “목표나 꿈이 조금씩 낮아졌고 점점 자신감도 떨어졌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시간이 계속되다 보니 최근에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투어에 오래 있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어느 순간부터 투어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다시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고 우승보다 ‘롱런’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찾자 골프가 잘 풀렸다. 그는 “사실 아직도 샷 감각이 좋은 편은 아닌데 심리적인 변화 덕분인지 경기가 잘 되고 있다”면서 “꾸준하게 훈련을 해도 안 될 때가 있었는데 이번처럼 경기가 잘 되는 걸 보면 ‘골프가 그것(연습)만으로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마음을 비우는 심리적인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이틀 연속 맹타의 비결을 달라진 마음가짐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된 홍순상은 “언제까지 골프를 할 것인지 딱히 나이를 정하지는 않았으나 최대한 오래 활동하고 싶다”며 “요즘은 운동을 하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니 50세가 넘어서도 선수로 뛰고 싶다”고 새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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