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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후배 임주미, 김규봉 감독 겨냥해 “내 입도 막아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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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고 함께 다녀…SNS에 ‘경고’ 입장문

경주시청팀 감독 등 관련 지도부에 쓴소리

“진실 밝히고 언니 죽음 헛되지 않게 할 것”

세계일보

임주미씨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게시물을 올려 고 최숙현 선수를 추모했다. 임주미 인스타그램 캡처


임주미(21) 선수가 고 최숙현(1998-2020)을 추모하며, 최 선수 사건에 관련된 지도계를 겨냥해 쓴소리를 냈다.

임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숙현 언니의 사진이 이렇게 떠도는 현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내가 가늠하지 못할 만큼 고통받으며 혼자서 얼마나 힘들고 괴로웟을까”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 “언니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난 언니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숙현 선수에 폭력과 가혹행위 등 구조적인 괴롭힘을 행한 지도부를 겨냥한 말도 이어갔다.

그는 “분명 입 막고 있는데 내가 다 아니까 뭔가 싶지? 내 게시물 보고 제발 찔리라고 올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내 입도 한 번 막아보시지 그래요 감독님”이라며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을 정조준했다.

이어 “언젠가 처벌받을 텐데 지금 왜 이러시는 거냐”라며 “다 들은 게 있지만 꼬투리 잡으실까봐 지금은 참고 있는 것”이라 경고했다.

임씨가 말한 ‘왜 이러시는 것’은 김 감독이 체육 당국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선수들과 대책을 논의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김 감독이 선수들한테 자기랑 한 카톡 내용 다 지우고 숙현이가 원래 정신적으로 이상이었다고 말하라고, 그런 식으로 탄원서 쓰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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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숨진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유골함이 추모소에 안치돼 있다.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뉴시스


임씨는 “이 세상에 당신들이 한 비열한 짓들 아직도 밝힐 게 많다”며 “진실을 밝히고 널리 알릴 테니 기다려주세요 이제 시작이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임씨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언니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김 감독 등에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 당했다고 들었다”며 “언니의 죽음이 분하고 갑갑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체육계에 이런 잔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언니가 어떤 일로 고인이 되었는지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씨는 고 최숙현 선수의 1년 후배로, 경북체고를 다니며 수영 선수로 활동했다. 현대 대구가톨릭대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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