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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AOA 그룹 내 괴롭힘 폭로

권민아, AOA 괴롭힘 폭로글…'그 언니' 지민은 "소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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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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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멤버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권민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해 상흔이 보이는 손목 사진과 함께 4차례 폭로글을 올린 가운데 AOA 지민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이날 권민아는 첫 번째 올린 글에서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며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이돌)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사랑하는 직업"이라며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 마음이 그냥 비워졌다.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 있어서 무섭다"고 털어놨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AOA 지민 "소설"





이후 권민아는 재차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며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돌아 가실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언니'한테 혼날까봐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다. 혼나는 게 더 싫었다. 그래서 더 못 보고 아빠를 보냈다. 아빠가 날 찾을 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다"고 회상했다.

권민아는 "들리는 말로는 '그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도 취소했다는데 아니길 바란다.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이라며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 있다.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다. 그렇지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권민아는 해당 글에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소설이라고? 언니 천벌 받는다"…FNC 묵묵부답





이에 권민아는 다시 추가글을 게재하며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는다.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다. 내가 잘못한 게 없다"라며 "'소설'이라는 말은 왜 지우냐.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고 하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달라. 언니는 죄책감 못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민아는 네 번째 게시글을 통해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다. 언니 기억이 안 사라진다. 매일 미치겠다. 지민 언니. 난 돈, 보상 다 필요없다"라며 지민을 직접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프고 힘들다.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될 것 같다.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자해 상흔이 보이는 손목 사진을 찍어 올려 충격을 더했다.

이에 대해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 관계자는 "(전 멤버와 관련해 글을 올린 것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공황장애 때문에 약을 먹고 있는 상황으로, 소속사도 배우의 상태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AOA 지민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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