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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레드스킨스` 이어 `인디언스`도 없어지나...명칭 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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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인디언을 상징하는 팀 이름이 없어질까? 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구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인디언스 구단이 구단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디언스 구단은 이 매체에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사회 정의와 평등을 발전시키기 위한 책임감을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구단은 팀 이름이 지역사회와 팀이 연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팀 명칭 변경을 검토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우리는 구단 내부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최근 지역 사회와 우리 국가의 사회적 불안은 우리로하여금 사회 정의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우리는 지역 사회,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팀 이름과 관련해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 어슬레틱은 구단 관계자를 인용, 인디언스 구단의 이번 성명이 "그 어느 때보다 구단 명칭 변경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언스 구단은 아메리칸 인디언 커뮤니티, 팬, 선수, 은퇴선수,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인디언스는 1901년에 창단된 팀이다. 블루버즈에서 시작해 브롱코스로 이름을 바꿨고 이후 팀의 간판 선수 냅 라조이에의 이름을 따 냅스로 불렀다. 1914시즌 이후 냅이 팀을 떠나면서 1915년 인디언스로 변경했다. 1897년부터 99년까지 뛰었던 루이스 소칼렉시스라는 이름의 인디언 출신 선수를 기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당시에는 좋은 의도였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인디언스라는 구단 명칭과 와후 추장 로고는 결국 인디언을 희화화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세워진 나라에서 인디언을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수밖에 없었다.

앞서 이들은 2019시즌을 앞두고 와후 추장 로고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에는 올스타 게임 엠블럼을 소매에 붙였고, 2020시즌은 소매 패치없이 경기할 예정이다. 모자에는 클리블랜드의 약자인 C를 형상화한 로고를 새기고 있다.

한편, NFL 구단 레드스킨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구단 명칭 변경을 검토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페덱스를 비롯한 구단 후원사들이 레드스킨스와 관계를 끊으라는 압박을 받았고 홈구장 명칭 사용권을 가진 페덱스사가 직접 구단에 명칭 변경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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