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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0대 돌풍 김주형 잠재운 이지훈의 무서운 버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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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개막전 부산경남오픈 우승

최종 라운드서만 9타 줄여 뒤집기

2017년 제주오픈 이후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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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보이는 이지훈.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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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34)이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형 사고'를 칠 뻔 했던 김주형(18)을 잠재우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지훈은 5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기록해 합계 21언더파로 김주형과 동률을 이룬 뒤에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버디 퍼트를 놓친 김주형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7년 9월 제주오픈 이후 2년10개월 만에 우승한 이지훈은 통산 2승을 달성하고,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2002년 6월 21일생으로 만 18세 14일에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2011년 이상희·19세 6개월 10일)에 도전했던 김주형은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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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이지훈.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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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지훈은 차분하게 최종 라운드를 풀어가면서 선두권에 나섰다. 2~5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낚은 이지훈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단독 선두까지 나섰다. 그러나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주형의 뒷심이 매서웠다. 이지훈에 2타 뒤진 18번 홀(파5)에서 김주형은 홀과 270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4m에 붙였고,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퍼트를 넣은 뒤 김주형은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그러나 연장에선 달랐다. 티샷과 두 번째 샷 거리는 김주형이 멀리 날려 홀과 가까이 붙였지만, 이날 절정의 퍼트 감각을 보였던 이지훈이 회심의 3m 버디 퍼트 하나로 승부를 갈랐다. 기세를 이어가려던 김주형은 2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아쉽게 우승 기회를 날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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