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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LG, 삼성 '7회 리드 시 무패행진' 깨뜨리며 4위 점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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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KIA 상대로 9회말 1-6→7-6 역전승

두산, 한화에 위닝시리즈…KT·SK도 승리

뉴스1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 상황 LG 2번타자 김현수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0.7.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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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황석조 기자 =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7회 리드 시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4위로 올라섰다. 선두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거짓말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T 위즈와 SK 와이번스는 각각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쳤다.

LG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시즌 9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1-2로 뒤지던 8회초 삼성이 자랑하는 불펜을 무너뜨리며 대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LG는 4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29승25패를 기록, 단숨에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7회 리드 시 26승 무패' 기록을 마감한 삼성은 6연승에도 실패하면서 29승25패로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이 2회말 강민호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삼성 선발 최채흥(5이닝 무실점)에게 끌려가다 7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햇다.

경기 후반 역전패가 없는 삼성을 상대로 LG가 승부를 뒤집기는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LG는 8회초 일을 냈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오지환의 볼넷, 김호은의 적시타로 2-2 동점. 이어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정근우의 유격수 땅볼 때 오지환이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쐐기를 박는 점수는 김현수가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이천웅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장지훈의 초구를 벼락같이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LG의 역전승을 알리는 김현수의 개인 통산 6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이날 LG 주장 김현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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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 상황 LG 2번타자 김현수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린 뒤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7.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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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창원NC파크에서 KIA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1-6으로 뒤지던 9회말 무려 6점을 뽑아내며 7-6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극적인 승리로 NC는 36승16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는 4위에서 5위(27승23패)로 미끄러졌다.

두 팀은 '일요일 징크스'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일요일 8연승, KIA는 일요일 8연패를 각각 기록했다. 8주째 일주일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고 있는 NC. 반대로 KIA는 8주 연속 패배와 함께 다음 일주일을 준비하게 됐다.

6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KIA는 7회초 무사 만루에서 나온 유민상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NC가 7회말 박석민의 1타점 2루타로 따라붙었지만 KIA는 9회초 최원준의 적시타와 나주환의 스리런포로 4점을 보태 6-1을 만들었다.

KIA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9회말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애런 알테어, 양의지의 볼넷에 이어 박석민이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4-6 추격.

KIA가 부랴부랴 마무리 문경찬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NC의 기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노진혁의 볼넷, 김태진의 투런포로 6-6 동점. 이어 안타를 치고 출루한 권희동을 나성범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터뜨려 홈으로 불러들였다. 7-6 NC의 끝내기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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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의 안타 장면.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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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6차전에서 5타수 5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른 허경민 등 타선이 폭발한 가운데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치며 올 시즌 한화와 상대전적 3승3패 동률을 이뤘다. 31승22패로 3위 자리도 지켰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전날 승리의 기세를 잊지 못하고 가장 먼저 시즌 40패(13승)를 당했다. 초반 3-0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키움을 10-5로 누르고 25승28패를 기록,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3연속 위닝시리즈(2승1패) 상승세도 이어갔다.

키움은 33승21패로 2위를 지켰으나 선두 NC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또한 3위 두산에 1.5경기 차 추격을 당하게 됐다.

KT 선발 김민수가 5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을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묶어내며 시즌 2승(2패)을 수확했다. 박경수가 초반 3점 홈런 포함 4타점 경기를 펼쳤고, 배정대는 쐐기 투런포 등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SK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6-3으로 물리치고 16승38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 롯데는 24승27패로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1회말 롯데가 2점을 선취했지만 SK는 2회초 최준우의 동점 투런포, 3회초 최정의 역전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앞서며 3점 차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SK 선발 박종훈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을 신고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도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시즌 5패(2승)째를 떠안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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