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49)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전 국가대표의 동료와 나눈 통화에서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일자,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임 의원은 5일 오후 의견문을 통해 체육계의 병폐 개선 의지가 있다면서 “짜집기식 보도”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임오경의 진상규명이 두려워 이를 끌어내리려는 보수 체육계와 이에 결탁한 보수언론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임 의원이 故 최숙현의 동료와 19분간 통화에서 문제가 될 발언을 이어갔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한 매체는 지난 5일 임오경 국회의원이 고(故) 최숙현의 동료와 통화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임오경 국회의원 SNS |
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경주시청 소속 시절 가혹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故 최숙현에 관한 진상규명을 밝히기보다 가족사, 개인사 등 관계없는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
임 의원은 故 최숙현이 검찰과 경찰 조사로 매우 힘들어했다면서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가해자들을)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라는 말로 화살을 엉뚱한 데로 돌리기도 했다.
언론 보도 후 임 의원을 향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임 의원은 “(故 최숙현이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매우 힘들어했다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의 표현이 왜 잘못됐나”라고 반문했다.
남자친구와 관계에 문제가 있었냐는 이야기에 대해선 “핸드볼 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평소 신상에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한다”라고 해명했다.
유가족과 두 차례 통화했다는 임 의원은 “故 최숙현의 안타까움 죽음에 대해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모든 사람의 잘못이 복합적으로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관련 체육단체가 6일 예정된 국회 진상규명 회의가 두려워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상적인 후배와의 대화’라고 표현한 그는 “경주에서 일어난 일로 체육계 전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체육인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부분 어떤 발언에서 문제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공격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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